"이두·삼두도 가볍게 나온다"
타블로의 인생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방송산업 근로환경 개선을 간절히 바랍니다" - 전업주부
공형진에 이어
The 10 Best Movies of 2019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 등에 ‘글씨 따라 써 주는 로봇’을 검색하면 다양한 제품이 등장한다.
생존자 5인은 ‘공동정범’으로 구속됐다.
"이기적이라고 매도해도 좋아. 어쩌면 딸보다 내 삶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이혼했는지도 몰라. 후회는 안 해. 이혼 안 했으면 매일 싸우는 부모, 미쳐가는 엄마 모습이나 보여줬을 테니까. 명랑한 내 딸이 나중에 아빠 없는 슬픔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언니 같은 사람들 때문일 거야. 너 슬프지? 슬프지 않니? 분명히 슬플 거야, 그렇게 강요하고 있잖아. 무엇이 결핍되었나 구경하고 싶어 하잖아. 내 딸이 전남편과 맺는 관계가 어떨지 나도 몰라. 그저 둘만의 답을 찾길 바랄 뿐이고 그건 이혼하지 않았어도 마찬가지였을 거야. 그러니 제발, 이혼이 세계의 종말이라도 되는 듯이 말하지 마. 누군가에겐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거든."
노동절 집회에 가서 노동자 욕하고, 쌀값투쟁 자리에 가서 농민을 경멸하는 발언을 하는 게 멍청한 짓이라는 걸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지금 집회에서 여성 집단에 대한 비하를 너그럽게 용인하자는 주장이 전략적으로 멍청한, 우리 같이 집회 포기하고 자멸하자는 이야기랑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 또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처럼 자명한 사실조차 보지 못하는 이들이 집회에서의 여성혐오를 옹호하며 자신들이 "현실정치"를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하는 게 심각한 블랙 코미디라고 느낀다. 유감스럽게도 그 선량한 '진보'들은 현실정치를 전혀 모를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그걸 모른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다.
세상에는 애초에 논의의 대상이 아닌,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가 찬반을 두고 다툴 수 있는 가치관의 문제로 오인되거나, 금기(박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낙태죄가 그 중 하나로, 지금껏 국가가 여성의 몸을 어떻게 취급해왔는지 투명하게 드러내는 사안이다. 여성이 임신을 지속할 자유와 지속하지 않을 자유는 온전히 그 여성의 선택이어야 한다. 여기에는 어떤 헛소리도 첨언할 필요가 없다. 세상은 '베토벤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세포의 미래를 안타까워하지만 베토벤이 아니더라도 차곡차곡 자신의 생을 쌓아온 여성은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마리아도 아메바도 아니니 혼자 임신했을 리는 없는데, 지우면 지웠다고 낙태충 낳으면 낳았다고 미혼모 또는 맘충이다.
8. 마리포사 Butterfly Toungues 스페인 내전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마리포사]는 그 시대가 폐부 깊숙이 찌르고 들어온다. 이 영화는 더 설명하면 안 될 것 같다. 영화는 아무런 정보 없이, 기대 없이, 준비 없이 볼 때 가장 깊게, 깨끗하게 볼 수 있다. 누군가가 내게 자신이 안 봤을 법한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제일 먼저 꺼내는 영화.